크기는 중요합니다.

Nov 19 2017

세그윗(Segwit)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혼잡성을 완화시키기 위해 등장했지만, 도리어 독이 되었습니다. 일부는 이를 “지나치게 조직된 엉망"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파벌을 이루고 있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추종하는 두 세력은 각자 자신만의 이유를 들어 세그윗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들의 이유는 상당히 이데올로기적입니다.

 

디지털 통화는 어떻게 확장되나요?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을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인 공격을 받는 데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공격하는 그룹 중 하나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외부인이 아니라 오히려 한 때 열렬한 추종자였던 내부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트워크의 확장성 때문입니다.

 

비트코인교(敎)의 분파

블록 체인에 업데이트가 필수적이라는 것에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신규 사용자가 수십만명씩 늘어나면서 네트워크가 이를 수용하는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 초기에는 결제 컨펌에 30분이 걸려도 사람들은 그다지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글로벌 결제 시스템으로 사용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 긴 대기 시간은 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하던 시절에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것처럼 끔찍한 일이지요.

 

크기는 중요합니다.

확장성과 관련된 논쟁은 단지 속도에 관한 것 뿐 아니라 수수료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8월에 세그윗이 실행되면서 수수료가 올라 커피값 결제와 같은 소액 결제의 즉각적인 거래에는 적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어려움을 겪자 8MB 블록의 비트코인 캐시는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한 거래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이상적인 후보자임을 자처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수수료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멤풀(mempool)에서 미확인 거래가 130,000 건 이상 발생하면서 일부 거래는 완료까지 며칠씩 걸리게 되어 비트코인 확장 솔루션이 절박하게 필요해졌습니다.  

비평가들은 블록 크기 확장은 독단적이고 부적절한 해결책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틈타 비트코인 캐시가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2MB 크기의 블록을 포함하고 있는 대시의 최신 버전 12.2가 출시되면서 대시 역시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코인을 확장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체인내 확장이 아닌 체인외 확장(off-chain scaling)을 구현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확장하기 위한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이 솔루션은 세그윗만큼 논쟁적인 이슈입니다. 체인외 확장법은 중앙 집중화를 초래하게 되어 탈중앙화라는 ‘진정한 비트코인의 정신'에서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교환 시 체인외 거래는 늘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이를 비트코인 코어 내에서 공식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지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모두의 문제

비트코인에 대한 열정은 대개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옵니다. 개발자들은 밤새 코드를 개선하고 암호 화폐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정은 기술에 대한 토론으로 갈등을 불러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우리는 순수하게 기술적인 논의를 해야 합니다.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통화를 확장할까요?”

이 질문은 정치적 토론으로 타락해버렸습니다. 비트코인이 정리될 때까지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혼란만 볼 수 있을 뿐입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의 가장 큰 위협은 밖에 있지 않고 내부에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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